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밴쿠버 올림픽] '노골드' 위기 일본…마오에 마지막 기대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 강국임을 자부해 온 일본이 밴쿠버대회에서는 '노골드' 위기에 처했다. 일본은 대회 12일째인 23일까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쳐 메달 순위에서 20위로 처졌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금메달 '세례'를 받아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6위를 달린 한국은 물론 11위 중국(금 3 은1 동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애초 금메달을 기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에서 나가시마 게이치로와 가토 조지가 모태범(21)의 벽에 막혀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면서 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낀 일본은 이후 남자 피겨 싱글에서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동메달 1개를 보태는 데 머물렀다. 마지막으로 여자 피겨 싱글에서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미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크게 밀린 터라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바라보는 처지다. 결국 일본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8년 만에 '노 골드'로 대회를 끝낼 가능성이 크다. 빙속에서 속이 훤히 비치는 최첨단 유니폼을 준비했으나 기대만큼 성적을 남기지 못한 일본은 연일 금메달 행진을 벌인 한국을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벌써 4년 후 소치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배우자'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는 지금 선수들이 기성세대보다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자성도 터져 나오고 있다.

2010-02-24

[밴쿠버 올림픽] 김연아, 프리스케이팅 이렇게 탄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의 특징은 힘과 서정성의 조화다. 배경음악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김연아가 처음 음악을 듣고 나서 바로 ‘OK’ 사인을 내렸고,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와 기술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면서 지난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역대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33.95점)을 만든 바 있다. 프리스케이팅은 2분50초간 연기를 끝내는 쇼트프로그램에 비해 제한시간이 최대 4분10초로 길어, 롱프로그램으로도 불린다. 총 연기 요소는 12개다. 이중 점프가 7개를 차지한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와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깊숙이 젖히는 동작)에 이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3점)을 연달아 뛰어 기선을 제압한다는 작전이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변형 동작인 ‘유나(yuna) 스핀’에 이어 싯 스핀, 업라이트 스핀까지 혼합한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내면 곧장 스파이럴 시퀀스로 넘어간다. 정지동작이 3초 이상이 필수인 스파이럴 시퀀스은 한쪽 다리를 엉덩이 높이보다 높이 들고 양손을 펼치는 ‘아라베스크 스파이럴’, 오른발을 머리 뒤쪽으로 끌어올려 오른손으로 잡고 활주하는 ‘비엘만 스파이럴’, 왼발을 들어 올려 오른손으로 지지한 채 활주하는 ‘Y 스파이럴’을 차례로 연기한다. 이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5점)와 트리플 살코우(기본점 4.5점), 트리플 러츠(기본점 6.0점)의 3연속 점프를 연기한다. 특히 이 구간은 연기시간이 2분을 넘으면서 점프에 10%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스텝 연기와 함께 더블 악셀로 점프 과제를 끝내는 김연아는 플라잉 싯스핀과 변형동작인 ‘브로큰 레그’에 이어 다리 축을 바꿔 카멜 스핀과 싯스핀, ‘I 스핀’의 순으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끝마치게 된다. "(떨려서) 죽을 것 같아 차라리 TV로 볼래요" '절친' 리폰의 솔직한 응원 미국의 피겨 유망주로 김연아의 절친이기도 한 아담 리폰(21)이 새삼스럽게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리폰이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선전을 기원하며 언급한 표현이 너무도 솔직하고 절절하기 때문이다. 리폰은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현재 브라이언 오서 코치 밑에서 김연아와 함께 지도를 받고 있다. 같은 문하생인데다 꽃미남 스타일로 국내에 팬들도 많다. 리폰은 피겨스케이팅 전문 매체인 '아이스네트워크닷컴'과 인터뷰에서 '김연아 경기를 밴쿠버에서 직접 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TV로 보겠다. 현장에 가서 보면 (너무 긴장돼) 죽을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평소 김연아의 트레이닝 파트너를 자처하며 돈독한 친분을 쌓아 왔지만 현장에서는 도저히 떨려서 응원을 못하겠다는 긴장감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다. 리폰은 김연아가 역대 세계최고점으로 우승한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당시에도 "어머니가 말을 걸어도 간단히 '예'하고 답할 정도로 예민하게 변했다.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토로할 정도로 김연아의 경기를 직접 볼 경우 압박감이 심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2010-02-24

김연아의 '금메달 공식'…'쇼트 1위=종합 1위' 100%

밴쿠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의 세계신기록으로 1위에 오른 김연아가 25일 프리프로그램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 이전 대회까지 시니어 무대에 진출한 후 치른 국제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12번 중 9번을 우승했다. 쇼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을 허용해 종합 우승을 놓친 건 3번 뿐이다. 우승확률 75%인 셈이다. 하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김연아는 '쇼트 1위=종합 1위' 공식을 100% 지키고 있다. 첫 대회였던 '에릭 봉파르'에서 쇼트 1위에 오른 뒤 프리에서도 1위에 올라 우승했고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프리 2위를 기록했지만 쇼트 1위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쇼트 2위에 그치고도 프리에서 1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 1위를 하지 못하고도 우승을 차지한 3차례의 경우 3위가 2번 2위가 1번이었는데 모두 프리에서 역전을 기록했다. 쇼트는 물론이고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무적인 셈이다. 한편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하루 앞둔 24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 나와 공식연습을 갖고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했다. 첫 연기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초반부에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점프는 하지 않고 스텝과 스핀 연기만을 점검했다. 점프 연습은 몸을 완전히 푼 뒤 후반부에 실시했는데 고난도 점프의 감각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쇼트 2위(73.78점)를 차지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승부수인 트리플 악셀 점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연습을 마친 김연아는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을 비웠다"라며 "금메달을 꿈꿔왔지만 실패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올림픽도 다른 국제대회와 다를 게 없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김연아는 25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열릴 프리스케이팅 순서에서 24명 중 21번째로 오후 8시21분께 출전한다. 마오가 김연아 바로 다음에 연기를 펼치고 4위를 기록한 미키는 김연아 직전이다. 김문호 기자

2010-02-24

‘피겨 퀸’ 김연아, 세계를 홀렸다…외신들 명품 연기 극찬, NYT 3개면 할애

김연아 신드롬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2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 열린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신기록인 78.50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르자 외신들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연아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인들은 “미국내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였다”며 함께 기뻐했다. 김연아는 25일 오후 11시쯤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외신반응=미국 언론들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 결과를 전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24일 김연아를 A섹션 1면 톱과 B섹션 10·13면 등 3개면에 걸쳐 대서특필하며 뛰어난 연기를 극찬했다. 이번 경기를 미 전역에 생중계 한 NBC도 특별 편집한 1분짜리 김연아 동영상을 내보내고, 두 명의 해설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실제 본드걸 같았던 김연아가 그녀의 라이벌을 제압했다”면서 “김연아가 심판을 기절시키는 발랄한 섹시함과 세련된 프로그램 구성으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서의 압박감을 떨쳐버렸다”고 극찬했다. 미국 언론들은 김연아의 경기에 앞서 이미 큰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릿저널은 23일 겨울올림픽 특집 머릿기사로 ‘밴쿠버의 화요일은 김연아의 밤’이란 기사를 내보냈다. 워싱턴포스트도 김연아의 경기 전망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한인반응=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는 한인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경기를 관전하며 오후 11시 김연아 선수가 나올 때까지 TV앞을 떠나지 않았다. 베이사이드에 사는 김건민씨는 “인터넷으로 김연아 선수의 순서를 확인하며 경기를 기다렸다”며 “앞서 나선 아사다 마오가 좋은 점수를 얻어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감탄했다. 2세들 사이에서도 김 선수는 자랑이다. 뉴저지에 사는 한인 2세 신수지씨는 김 선수가 공연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 ‘아, 김 선수 너무 아름다웠다’는 코멘트를 올리고,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김 선수가 점수를 보고 기뻐하는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삼삼오오 친구들을 초대해 응원을 하는 등 단체 관람 붐도 일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는 25일 타임스스퀘어 ‘토닉 바’에서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단체 관람을 기획했다. 이 모임은 김 선수 단체 응원 겸, 하루에 1달러 기부 운동을 알리는 기회로 마련한다. 최은무·조진화 기자 [email protected]

2010-02-24

[여기는 밴쿠버] 타운 '피겨퀸 이야기 꽃'···"한국인인게 자랑스러워"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국민 여동생' 김연아의 환상 연기에 불황으로 어깨가 축 처져있던 한인들이 오랜만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24일 하루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김연아 이야기로 가득했다. 카페 식당 그리고 직장에서까지 한인들이 나누는 대화의 화두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5점을 획득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 김연아였다. 특히 한인들은 앞서 경기를 펼치며 73.78점을 기록 감격에 겨워한 아사다 마오(일본)의 모습을 보고도 전혀 기죽지 않고 더욱 완벽한 경기를 펼친 김연아의 강심장에 찬사를 보냈다. 회사에 남아 동료들과 인터넷으로 경기를 시청했다는 정지훈(31)씨는 "솔직히 아사다 마오가 너무 경기를 잘해 김연아에게 부담감을 줄까 걱정됐다"며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변함없이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피겨 스케이팅에 문외한이던 일부 한인들도 김연아의 '완벽 연기'를 보며 관전 재미에 푹 빠졌다. 김승희(28)씨는 "NBC 중계를 보는데 남편이 이것저것 피겨 룰에 대해 가르쳐줘 재미가 2배였다"며 "김연아가 금메달을 꼭 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주류 사회의 김연아에 대한 관심과 부러움도 커 미국 내 한인들이 느끼는 자부심도 급상승하고 있다. 타인종들과 함께 일한다는 브라이언 인(27)씨는 "직장 동료가 먼저 다가와 김연아의 플레이를 '대단하다(Incredible)'로 표현 한국인의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2세들의 눈에도 김연아가 돋보이고 자랑스럽기는 매한가지. 신시아 류(16.뉴욕)양은 "학교에서는 물론 페이스북에도 연아 언니의 아름다운 연기를 극찬하는 코멘트가 줄을 이었다"며 "경기 다음날 아침 뉴욕타임스 1면을 장식한 연아 언니 사진을 보고 같은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2010-02-24

[여기는 밴쿠버] 행운의 조추첨…마지막 순서 피했다

김연아(사진)가 오늘(2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피겨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금빛 사냥에 나선다. 김연아는 '행운의 조추첨'으로 마지막 순서를 피했다. 지난 23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기자회견장에서 치러진 프리스케이팅 조추첨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1위 자격으로 가장 먼저 번호표를 뽑았다. 김연아는 이날 21번을 뽑아 4조 세 번째 연기자가 됐다. 또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아사다 마오는 22번을 선택해 김연아의 연기 직후에 빙판에 나서게 됐다. 공교롭게도 쇼트프로그램과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16위를 차지해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한 곽민정은 12번을 뽑아 2조 마지막 순서가 됐다. 총 24명이 연기를 펼치는 프리스케이팅은 조별로 6명씩 4조로 꾸려진다. 김연아는 조추첨 직후 "마지막 순서만 아니면 괜찮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2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에 NBC 해설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극찬한데 이어 24일에는 '피겨의 전설' 미셸 콴(29.미국)이 김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콴은 "지금껏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 낸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연아는 그런 기술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서우석 기자

2010-02-24

김연아 '세계 신기록'…이승훈 '기적의 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승훈(21)이 기적의 금메달을 거머줬다. '피겨 퀸' 김연아(19)는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1위를 기록하며 25일 최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약속했다. 김연아는 이날 기술점수 44.70점에 예술점수 33.80점을 합쳐 78.50점으로 바로 직전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73.78점.2위)를 4.72점 차로 앞서면서 1위로 올라섰다. 김연아의 이날 점수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대회에서 세웠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6.28점)을 2.22점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이승훈은 23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에서 12분58초55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놀라운 레이스를 펼쳐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4일 남자 5000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에 첫 메달을 선사했던 이승훈은 이로써 모태범(21)에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두번째로 2개의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빙상의 단거리와 장거리를 석권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승훈은 첫 바퀴를 돌자 앞서 1위였던 노르웨이의 스베레 하우글리의 기록을 0.69초 앞당기더니 2000를 돌 때는 2초나 앞섰다. 가속이 붙은 이승훈은 이후 한 바퀴를 돌 때마다 하우글리의 기록을 1초씩 앞당겼고 절반을 넘어선 5200 지점에서는 10초22나 단축하며 같이 뛴 아르젠을 반바퀴 차이로 따돌렸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으로 직선 주로보다 코너링에서 완벽한 주법을 펼치며 더욱 속도를 높인 이승훈은 조금도 지친 기색없이 400를 돌 때마다 기록을 단축시켰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에는 같이 뛴 선수를 1바퀴 이상 추월하며 7년 묵은 올림픽 기록(12분58초92)을 0.37초 앞당기는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5000에서 금메달을 땄던 스벤 크라머는 2000구간부터 이승훈의 기록을 앞서기 시작했지만 8바퀴를 남겨 둔 상황에서 아웃코스 대신 인코스를 한번 더 타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실격 처리됐다. 서우석 기자

2010-02-24

김연아 '금빛 총성'

명불허전. 완벽했다. 자신만이 유일한 경쟁자라는 '피겨퀸' 김연아(19)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으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김연아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4.70점과 예술점수 33.80점을 합쳐 78.50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 최고 점수인 76.28점을 무려 2.22점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경기 후 외신들은 일제히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며 전세계로 긴급타전했다. 한국 피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이라는 과제와 온 국민의 성원이라는 압박감 속에 나선 김연아지만 대부분의 연기항목에서 가산점을 받으며 '점프의 정석'임을 재확인했다. 5조 3번째(30명 중 23번째)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검은색 의상을 입고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인 영화 '007 메들리'에 맞춰 본드걸로 변신했다.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빈틈없이 해낸 김연아는 올 시즌 유독 문제가 됐던 트리플 플립 점프도 어렵지 않게 소화하며 테크니컬 페널의 롱에지 또는 어텐션 판정을 개입조차 못하게 만들었다. 뒤이은 레이벡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 등을 가볍게 성공한 김연아는 손짓 등 연결 동작을 우아하게 해낸 뒤 더블 악셀 점프도 시원하게 해냈다. 플라잉 싯스핀 직선 스텝 시퀀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등 '007' 배경음악의 하이라이트인 전자기타의 디스토션에 몸을 맡긴 김연아는 본드걸의 총 쏘는 시늉을 한 뒤 한 손을 움켜쥐며 연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김연아에 바로 앞서 연기를 한 마오는 73.78점(기술 점수 41.50 예술 점수 32.28)을 얻으며 2위로 선전했으나 김연아의 압도적인 연기에는 못 미쳤다. 그동안 잦은 실수로 과욕이라고 지적됐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마오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무난하게 한 뒤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 등을 나무랄 데 없이 이어갔다. 계속된 더블 악셀 점프도 한 치의 오차 없이 해낸 마오는 플라잉 싯스핀과 직선 스텝 체인징 풋 콤비네이션으로 구성된 마지막 연기도 잘 마무리해 김연아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최근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슬픔에 잠겼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차지했다. 71.36점(기술 점수 39.20점 예술 점수 32.16점)을 얻은 로셰트는 연기를 마친 뒤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아내 홈팬들로부터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또 다른 일본스타 안도 미키는 64.76점으로 4위에 그쳤다. 김연아와 함께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곽민정은 53.16점을 받아 24명까지 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했다. 한편 김연아는 25일 오후 5시부터 열릴 프리스케이팅 순서에서 24명 중 21번째로 6그룹에서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마오가 김연아 바로 다음에 연기를 펼치고 4위를 기록한 미키는 김연아 직전이다.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가 가장 마지막에 포진됐다. 원용석 기자

2010-02-23

[2010 벤쿠버 겨울올림픽] 역시 김연아! 역대 최고 78.50…아사다에 4.72점 앞서

김연아가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트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며 선두에 나섰다. 김연아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 44.70점, 예술 33.80점, 합계 78.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연아가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세웠던 역대 최고점(76.28점) 보다 2.22점 더 높은 점수다. 이날 5조 3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최고 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이에 앞서 연기를 펼친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기술 41.50점, 예술 32.28점, 합계 73.78점을 받아 2위로 밀렸다. 김연아 바로 전에 출전한 마오는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1위로 뛰어올라 김연아에게 큰 부담으로 될 것이 우려됐다. 그러나 김연아는 긴장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연아의 연기가 끝난 뒤 한국과 전 세계 곳곳에서 모여 TV를 보던 한인들은 “김연아가 해냈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또 하나의 피겨 요정 곽민정도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1.40점, 예술점수 21.78점, 합계 53.16의 점수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2조 4번째로 연기에 도전한 곽민정은 고난도 연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자세에서 약간의 실수를 범해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30명중 16위를 차지한 곽민정은 24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프리 스케이팅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무난하게 획득했다. 김연아는 2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종훈 기자

2010-02-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